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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제주워킹그랑프리대회』그 중독된 사랑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광고 카피처럼 나는 늘 꿈을 꾼다
열심히 일한 후
거리를 걷고, 내달리고, 산을 오르고, 낯선 도시를 찾아 떠나는 꿈을,,,,
꿈꾸며, 설레이며 7월을 기다려 참가한 『제2회 제주워킹그랑프리대회』
제주 해안도로 한바퀴 250km를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풍광에 녹아들어 걷는 일은
너무너무, 많이많이, 빨리빨리 속도에 지친 일상을 떠나
맘에 드는 일에 맘껏 빠져들어
앞으로만 치닫는 욕심도, 조바심도, 경쟁의식도 없는
결승점이, 제한시간이 목표가 아닌
제주일주 걷기 과정을 즐기면서 만난
뜨거운 햇살도, 빗줄기도, 산란한 바람조차도 얼마나 감미로운 통증인지,,
낯선 이들과의 격려와 배려 위로에 활기찬 에너지가 솟고
나의 게으른 발걸음을 맞춰 주는 동료가 있어 발걸음 가볍게,
이것저것 챙겨주는 마음 담은 친절함에 감동하고,
건네 오는 파이팅에 힘을 보태고
70대 어르신들의 인내와 지구력에 감탄하고
작년에 만났던 흐드러진 수국이 반가워 품에 안고
잠시 잠시만 조금만 모습을 드러내는 한라산의 자태는 늘 경이롭고,
갓 건져 올린 성게를 손질하는 해녀님들의 모습은 한 폭의 풍경화가 되고
꼭 필요할 때 저만큼에서 나타나는 지원대의 실루엣에 감격하고
땀 뻘뻘 동분서주 뛰며 많은 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다가
(*김정호님 KWF 명예종신사진기자”임명 축하드립니다)모든 참가자들에게
목마를 때쯤 전해질음료를 건네 주는 손길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오늘 수고 하셨습니다>라며 박수로 맞아 주는
유쾌한 소통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5일간의 내 몸 상태에 힘의 안배를 조절하며, 균형을 유지하며
두 발로만이 아닌 살아있는 가슴과 마음으로 걸은
이번 대회 참가는 절대적인 순수를 만난 너무나 멋진 휴가가 되었다
그 250km 걷기 시간이 나에게 어찌 완전한 휴식과 위안이 되는지 설명할 재간이 없다
아마 나는 7월의 제주워킹그랑프리대회를
기다리는 그 중독된 사랑에 몸살을 앓게 되리라는 것을 안다
그 중독된 감미로운 통증을 즐기면서
벌써부터 내년에 그 사랑이 오기를 기다린다
모든 분들 여러가지 챙겨주신 배려와 격려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름다운 제주 자연만큼이나 아름다운 시간을 함께 나눈
모든 참가자 분들 함께 해서 행복했습니다
멋진 대회를 만든 대한걷기연맹의 함종한회장님, 이강옥이사장님,
요넥스 김성오이사님,
제주드림팀 김치수대장님, 윤명남님, 원영신님, 강복희님, 유병고님
깊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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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산
